
“큰 트릭은 없고 중심은 흐리고, 세대교체를 위한 전환의 흔들림이 더 크게 남는 3편”

6.0점 / 10점
•화려한 트릭에 비해 감정적 설득력이 약함
•캐릭터가 많아 중심이 분산되는 구조
•시리즈 전환점으로는 의미 있으나 영화 자체의 완결성은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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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디어스의 죽음은 결국 ‘개죽음’처럼 보인다
이번 3편의 가장 아쉬운 지점은 태디어스의 죽음이 사실상 찰리의 자신의 복수를 위한 계획 아래서 결국 개죽음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그는 시리즈 내내 중요한 축이었고, 그의 과거와 신념, 그리고 호스맨과의 관계는 분명 무게가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엉성한 시나리오 구성으로 그의 퇴장을 그렇게 무겁게 그리더니만 사실 알고보면 엉성한 찰리의 계획 속에서 발생된 개죽음이다. 나중에 디아이를 사칭한 찰리의 작전 속에서 태디어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그 결과 관객이 느끼는 감정적 충격이나 슬픔보다는, “이렇게 가버린다고?”라는 허망함이 더 크게 남는다. 그리고 찰리의 속임수 때문에 상황이 발생했고 태디어스가 죽었는데 찰리와 하하호호하고 있는 호스맨들이라니 멍청해보인다.

2) 캐릭터 과다로 초점이 분산, 몰입도는 엉망
이번 3편은 등장인물이 유난히 많다. 기존 멤버 4명은 물론 새로운 캐릭터·적대 세력·조력자까지 등장하면서, 스토리의 중심이 누구에게 있는지 흐려진다.
각 인물에게 작은 역할은 있지만, 전작들처럼 하나의 목표를 향해 팀이 단단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부족하다.
장면마다 시점이 자주 바뀌고, 이야기가 여러 축으로 갈라져 몰입이 반복적으로 끊긴다. 감정적으로 따라갈 주인공 축이 희미해지는 셈이다.

3) 이번 영화는 ‘구세대에서 신세대로’ 넘기는 브릿지 무비의 성격이 강하다
이 작품은 서사적으로도 명백히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전환기 영화처럼 보인다. 기존 호스맨들은 상징적 기둥으로 남기고, 새로운 캐릭터들을 전면으로 세울 기반을 만드는 데 많은 비중을 쓴다. 하지만 이런 구조는 본편의 완결성을 약하게 만들고, 개별 캐릭터의 동기·성장·갈등이 얕아진다. 결국 “다음 시리즈를 위한 준비”라는 목적이 너무 드러나, 한 편의 영화로서 깊이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4) 그래도 고성에서 주거니받거니 하는 소규모 트릭은 최고 순간
화려하지만 ‘기억에 남는 미술’은 거의 없었다, 고성 내부에서 호스맨들이 작은 마술을 주고받는 장면만 즐겁다.
장비나 과한 장식 없이, 손기술·순발력·상황 판단만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시리즈의 매력을 그대로 되살린다.
이런 소규모 트릭에서 캐릭터들의 케미와 마술 본연의 재미가 살아난다. 3편이 보여준 여러 아쉬움 속에서 이 장면들만큼은 확실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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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은 없다.
•즉, 크레딧 끝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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