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트는 맞다, 이건 빨리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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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 10점
- 액션은 화려했지만, 서사와 감정선은 공허했다.
- 팬서비스 중심의 구성으로 ‘영화’라기보다 ‘스페셜 에피소드’에 가까움.
- 시리즈 팬이 아니라면 몰입하기 어려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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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정보 & 줄거리 요약
《유어 넥스트》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극장판 네 번째 작품으로, U.A. 고교 히어로 지망생들이 새로운 위협 ‘Dark Might’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All Might’의 이름을 내건 악당이 등장하면서, 학생들은 자신들의 믿음과 정의가 흔들리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줄거리의 전개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긴장감보다는 이벤트식 장면 연결에 가깝다. 마치 “이번엔 이런 적이 나왔으니 싸워야지”라는 공식만 남아 있다. 히어로들의 개별 서사는 희미하고, 전작들이 쌓아온 감정선도 이어지지 않는다.
그저 ‘전투 → 위기 → 각성 → 연출 강화 → 단체 기술’의 반복 속에서 이야기보다 액션만이 중심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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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상 포인트 — 화려한 액션, 하지만 비어 있는 이야기 분명히 작화와 연출은 좋다.
전투 장면은 시리즈 특유의 속도감과 연출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혀 공감되지 않는 감정선은 액션이 아무리 멋져도 공허하다.(다크 마이트도 도대체 뭔 능력이고, 참 구시대적인 작명센스에 스토리다)
팬서비스 장면이 많아 각 캐릭터의 활약은 번갈아 보여주지만, 그것이 ‘의미 있는 서사’로 연결되지 않는다.
히어로란 존재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라는 질문도 사라졌다. 그저 “또 한 번 강한 적이 나왔으니 싸운다”는 식이다. 결국 이 작품은 시리즈 팬들에겐 단발성 이벤트, 그 외 관객에게는 맥락 없는 폭발음으로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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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쉬운 점 & 잡생각
– ‘Dark Might’라는 캐릭터의 설정은 조잡하고, 구체적 동기나 과거는 생략됐다.
– 히어로들의 성장과 관계성이 깊어지지 않아 감정 몰입이 약하다, 그냥 별도 에피소드 1개 느낌이다.
– 무엇보다, 영화 전체가 마치 TV판 특집처럼 흘러가 ‘극장판’의 무게감이 없다. 스토리가 진지하지 못하니 재미도 없다. 원작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던 너가 다음이라던 손짓이 이렇게 가볍게 사용하니 참 안볼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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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 이후, 본편으로 이어지는 짧은 영상이 하나 등장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굳이 볼 필요는 없다.
내용상 다음 시리즈에 대한 예고나 중요한 복선이 아니라, 그저 분위기를 이어가는 짧은 연결 컷에 가깝다.
전개나 감정선에 영향을 주지도 않아, 엔딩 크레딧과 함께 종료해도 전혀 아쉬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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