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얼굴》 : 모두의 마음 속 숨겨진 추악한 진실들 (한줄평, 평점, 후기, 쿠키)

출처:네이버 영화

🎬 한줄평

“박정민의 완벽한 1인2역, 내면이 못생긴 사람들과 외면만 못생겼던 그녀“

⭐ 평점

출처:네이버 영화

내 점수는 (8.0점/10점)
• 극장에서 보는 거 ㅇㅋ! (8-10점) ✓
• OTT든 어디든 한번 봐도 좋지 (6-7점)
• 굳이 볼 필요까지는? (3-5점)
• 정말 볼 거예요? (1-2점)
• ……! (0-0.9점)

📝 후기

연상호 감독의 첫 저예산 실사 독립영화

《얼굴》은 2025년 9월 11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6번째 장편 실사 영화다. 《부산행》, 《지옥》 등의 대작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제작비 2억원대라는 파격적인 저예산으로 만든 독립영화에 도전했다. 연상호 본인의 동명 그래픽노블이 영화의 원작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가 있다.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서 가족, 정체성, 그리고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출처:네이버 영화

박정민의 생애 첫 1인2역 도전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박정민이 배우 인생 최초로 1인2역에 도전했다는 것이다. 그는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 두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낸다. 태어나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전각 장인으로 살아가는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라는 두 캐릭터를 완전히 다른 존재로 구현해내는 박정민의 연기력은 정말 놀랍다.
특히 시각장애인 연기에서 보여주는 섬세함이 인상적이다. 세상의 그 무엇도 보지 못했음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전각 장인이라는 설정을 박정민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 손끝의 감각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모습, 촉각에 의존해 정교한 전각 작업을 하는 장면들은 실제 시각장애인 장인을 보는 것 같은 사실감을 준다.
아들 임동환으로서의 박정민은 또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아버지와는 다른 말투, 걸음걸이, 심지어 미묘한 표정까지도 구별되어 관객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연기했다. 두 역할 사이의 전환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명확하게 구분되어 1인2역의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출처:네이버 영화

40년 전 미스터리와 사람들의 추한 내면

영화는 40년 전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미스터리가 중심으로 극을 이어간다. 아버지조차 시각 장애를 가져 아내인 정영희를 볼 수 없었고, 자신도 갓난아기 시절 헤어져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실체와 과연 누가 어머니를 죽였는지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가 영화 전반에 긴장감을 조성한다.
40년 전 정영희의 죽음 뒤의 사연을 임동환과 함께 파헤치는 PD 김수진의 등장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순히 범인을 찾는 추리물보다는 각각 캐릭터들의 추잡한 내면이 하나둘씩 밝혀지는 것이 불쾌하면서 씁쓸함이 생긴다.
특종을 위해 가식적인 눈물을 흘리는 PD, 주변의 선망을 받는 강간범 사장, 장애로 인해 자격지심이 가득찬 장인, 자신을 위해 진실을 감추는 주인공까지 과연 못생긴 누구일까?

출처:네이버 영화

🍬쿠키

별다른 쿠키나 추가 영상은 역시나 없다. 영화의 끝에 정영희의 얼굴 사진이 나왔을때 그 얼굴을 어떤 얼굴로 보여줄지 제작진에서 큰 고민을 했을 것 같다.
나는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사람들이 말하는데로 괴물의 얼굴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해당 배역 연기를 한 건 신현빈 배우라던데… 아름다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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