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의 연기는 여전하지만, 12년간 똑같은 패턴의 공포는 이제 지겹다”
내 점수는 (7.5점/10점)
• 극장에서 보는 거 ㅇㅋ! (8-10점)
• OTT든 어디든 한번 봐도 좋지 (6-7점) ✓
• 굳이 볼 필요까지는? (3-5점)
• 정말 볼 거예요? (1-2점)
• ……! (0-0.9점)
마이클 차베즈 감독의 평범한 피날레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2025년 개봉한 미국의 초자연 공포 영화로, 마이클 차베즈가 감독을 맡았으며 컨저링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컨저링 유니버스의 아홉 번째 작품이다.(컨저링3 인줄 알았는데 4였다고 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3편을 봐야겠다.) 2013년 첫 작품이 개봉한 뒤로 10년 넘게 호러 무비의 대표적 프랜차이즈로 정통 오컬트 호러의 명맥을 지탱해온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워렌 부부의 마지막 사건을 그린 이 영화는 1986년 미국 펜실베니아의 스멀 가족이 집 안에 사악한 존재가 들어왔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다. 패트릭 윌슨과 베라 파미가가 다시 한 번 워렌 부부로 출연하며, 그들의 딸 주디(미아 톰린슨)와 그녀의 남자친구 토니(벤 하디)도 등장해 사건에 깊이 관여한다.(이제 시리즈의 마지막을 그려서인지 사건보다는 워렌가족에 너무 포커스를 집중한 느낌이다.)
예측 가능한 점프 스케어, 똑같은 패턴의 공포 연출, 뻔한 스토리 라인이 여전히 반복된다. 가족애에 집중한 나머지 공포물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처럼, 영화는 정작 중요한 공포 요소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매우 못보는 관객으로서 무서운 끼만 있는 별로 안 무서운 영화가 난 좋다.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의 변함없는 케미
영화 속 워렌 부부(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의 연기는 역시 호평을 준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배우들의 케미와 감정선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12년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호흡은 여전히 시리즈의 가장 큰 자산이다.
특히 베라 파미가는 로레인 워렌 역할을 통해 초능력자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패트릭 윌슨 역시 에드 워렌의 든든함과 아내에 대한 신뢰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시작부터 로레인(베라 파미가)의 감정 연기는 관객들을 빠르게 몰입시킨다.
진화하지 않는 공포의 한계
시리즈에 특별한 애착이 없거나 올드스쿨한 공포 연출을 않는 관객에게는 굳이 추천하기 어렵다. 점프스퀘어 외에는 그리 크게 놀랄 정도는 아니고 거의 공포보다는 호러 느낌의 액션영화라고 평가한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귀신, 문이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장면, 초능력자가 악령과 대화하는 시퀀스 등 모든 것이 너무나 익숙하다.
이 영화가 무섭지 않다는 사실 자체가, 이제는 정말 시리즈의 막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매우 적절하다. 공포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인 ‘무서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 장르로서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하지만 항상 더 징그럽고 더 자극적이고 불쾌한 공포물보다는 백배 천배 더 좋다는 건 인정해줘야할 부분이다.
시리즈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
시리즈와 유니버스를 좋아했던 분들은 아쉽더라도 한번은 봐볼만한 영화라는 평가가 가장 적절할 것 같다. 12년간 함께해온 워렌 부부와의 작별 인사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나름의 의미가 있다.
정말 무서운 공포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권하기 어렵다. 이미 식상해진 패턴의 반복, 진부한 스토리, 예측 가능한 결말 등 현재의 공포 영화 트렌드에서는 한참 뒤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특히 《유전》, 《미드소마》, 《겟 아웃》 같은 혁신적인 공포 영화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쿠키 영상은 1개 있다고 하나 그냥 나왔어서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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