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함 폭발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퀄리티 좋고 노래 좋고 재밌었던 애니메이션”
공연전에는 김밥에 컵라면으로 탄수화물 파티, 목욕탕 같이 들어가기, 기운내기 위해 국밥 한따까리, 서낭당에서 임무?를 받는 캐릭터들 등 애니메이션 곳 곳에 한국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어 이건 어 이건 이렇게 된다. 국뽕이 차오른다고나 할까? 영상미를 잘 표현 한 것 도 맞으나 다른 것보다 애니 속 노래가 너무 좋다.
평소에 여자아이돌 노래를 많이 듣는데 케이팝이란게 참 이제는 장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노래들과 다른 차별점도 느껴진다. 골든 기회되면 운전하는 중에 들어야겠다
K-pop 슈퍼스타들이 데몬헌터라는 설정만 들으면 억지스럽고 유치할 것 같지만, 영화는 이 가장 큰 장애물을 초반에 영리하게 넘겨준다. 루미, 미라, 조이가 스타디움을 매진시키지 않을 때는 비밀스러운 힘으로 팬들을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설정이 설득력을 얻는 순간, 관객들은 오글거림의 장벽을 넘어 작품의 퀄리티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특히 “K-pop 아이돌이 어째서 데몬헌터가 되었는가”에 대한 설득력을 확보한 뒤부터는 순수하게 즐길 거리만 남게 되는 매우 영리한 전개를 보여준다. 많은 관객들이 “못 봐줄 정도로 유치뽕짝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끝까지 하차 없이 볼 만큼 재미있었다”고 평가하는 것도 이러한 설정의 성공 때문이다. 작품은 단순히 K-pop이라는 소재를 끌어다 쓴 것이 아니라, 음악과 액션, 판타지가 자연스럽게 융합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겨울왕국 + KDA 팝스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애니메이션의 퀄리티가 충격적이다. 정통 디즈니 공주 뮤지컬 애니를 소니가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배경, 액션 시퀀스까지 모든 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36개 언어로 더빙이 제작되었으며, 특히 일부 언어는 노래까지 완전히 현지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소니의 진심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는 물론 히브리어, 필리핀어까지 노래를 현지화한 것을 보면 정말 전 세계를 겨냥한 프로젝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일부 더빙의 경우 전문 가수를 쓰지 않아 고음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아쉬움도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음악이다. “소다팝”, “골든”, “Your Idol” 등 모든 곡이 실제 K-pop 차트에 올라도 히트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소다팝”은 중독성이 강해 관람 후에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며, 많은 관객들이 “소다팝이 머리에서 안 나간다”며 스포티파이에서 무한 반복 중이라고 할 정도다.
“골든”은 겨울왕국의 “Let It Go”에 비견될 만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엘사가 부르는 아이앰”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트와이스가 부른 “TAKEDOWN”을 비롯해 각 곡마다 실제 K-pop 그룹들의 색깔이 느껴지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실제로 “각 곡마다 이건 누구, 이건 누구 하는 느낌이 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K-pop의 다양한 스타일을 잘 반영했다.
작품에는 소소한 덕후몰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특히 호랑이 캐릭터는 예상대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호냥이가 히트칠 거라 예상했는데 역시”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까치 역시 귀여운 매력으로 호평받고 있어, 이러한 캐릭터들은 단순한 조연을 넘어 작품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다.
“사자보이즈”라는 캐릭터도 인상적이며, 이들 모든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녹아들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티니핑을 보던 아이가 갈아탔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어린이들에게도 강력한 어필을 하고 있다.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후반부의 급작스러운 마무리다.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후다닥 극복하고 후다닥 무찌르고 끝나는 “전설의 소드마스터 야마토”급 초고속 마무리를 보여준다. 각성 장면을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도 참 아쉬우며, 후반부 예산을 스토리보다는 무대 연출에 집중한 느낌이 강하다.
다만 “Your Idol” 무대가 워낙 압도적이고 쩔어서 이런 단점들이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가사가 조금 오글거리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크게 해치지는 않는 수준이다.
작품이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기록한 것은 단순한 흥행 성공을 넘어 K-pop이 하나의 장르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마치 “샹송”하면 프랑스를 떠올리는 것처럼, 이제 “K-pop”이 외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의 제목에 들어갈 정도로 완전히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는 의미가 크다.
쿠키는 없다.
내 점수는 (6점/10점)
• 극장에서 보는거 ㅇㅋ! (8-10점)
• OTT든 어디든 한번 봐도 좋지 (6-7점) ✓
• 굳이 볼 필요까지는? (3-5점)
• 정말 볼거에요? (1-2점)
• ……! (0-0.9점)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고퀄리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시류편승작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음악적 완성도와 애니메이션 퀄리티로 완전히 뒤집어버린 작품. “시류에 편승하는 작품인가? Yes, 유치한가? Yes, 이거저거 짬뽕했는가? Yes, 재미있는가? Yes”라는 솔직한 평가가 이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한다.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며, K-pop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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