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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 아직도 약간은 아쉬운 성인코미디 (한줄평, 후기, 쿠키, 평점)

영화 이야기

by meromelon 2025. 6. 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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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그냥 그런 섹시코미디, 재밌다고 하는 이유가 뭐지?”


📝 후기

독창적인 설정의 매력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불법 음란물 단속팀 새내기인 단비(박지현)가 성인 웹소설계 대부 황대표(성동일)와 우연한 사고로 노예 계약을 맺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19금 소설을 쓰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순수한 동화를 쓰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정반대의 장르인 성인 소설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모순적 설정이 영화의 핵심 웃음 포인트가 된다. 특히 음란물 단속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19금 소설을 써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현대 사회의 이중적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며,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스틸컷


박지현의 빛나는 연기 변신

보통 날카롭고 진중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박지현의 연기 변신에는 호평이 많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시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발랄하고 코믹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생전 접해본 적 없는 장르를 집필하면서 겪는 좌충우돌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하며, 순수하면서도 당황하는 연기, 그리고 점차 상황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 색안경을 벗어 던지는 주인공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스틸컷

성동일과 최시원의 탄탄한 조연 연기

성동일은 성인 웹소설계의 대부 황대표 역할로 등장하여 특유의 코믹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최시원이 “성동일 선배님은 애드리브의 마스터”라며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값졌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탁월한 연기를 보여준다. 성동일 특유의 자연스러운 애드리브와 코믹한 타이밍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최시원 역시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살려내며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삼각 구도 속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조화로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 배우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케미가 영화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품격 있는 성인 코미디의 시도

성인 코미디물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저질스러운 성적묘사나 억지 개그요소는 비교적 배제되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자극적인 요소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토리와 캐릭터 개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청불 등급의 영화이지만, 저속함보다는 상황의 아이러니와 캐릭터들의 반응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웃음에 더 집중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성인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스틸컷

아쉬운 흥행과 상반된 관객 반응

실관람객 평점 7.84를 기록하며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누적 관객수는 165,974명에 그쳤다. 네이버 평점에서는 실관람객 평점은 높은 편이지만 네티즌 평점은 낮은 편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영화의 내용이 실제로 본 관객들에게는 만족을 주었지만, 대중적 어필 면에서는 한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성인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상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재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함

메인 주인공인 박지현으로 관객을 모으고 직접적인 H씬에서는 조연 배우들에게 넘겨서 이름있는 주인공을 뒤에 안고 흥행을 노리는 영화다. 딱 섹시 코미디류 한국영화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큰 주제에서 내포하고 있는 내용은 이해되고 좋으나 식상하다는 생각이 너무 크다. 그냥 잠깐 시간 때우기용이다.

🍬 쿠키 영상
특별한 쿠키 영상은 없다.

⭐ 평점

네이버 평점


내 점수는 (3.5점/10점)
• 극장에서 보는거 ㅇㅋ! (8-10점)
• OTT든 어디든 한번 봐도 좋지 (6-7점)
• 굳이 볼 필요까지는? (3-5점) ✓
• 정말 볼거에요? (1-2점)
• ……! (0-0.9점)

박지현의 매력적인 연기 변신과 성동일의 베테랑다운 코믹 연기, 그리고 품격 있는 성인 코미디로의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토리의 독창적인 설정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볼 만하다. 하지만 전혀 특이점과 새로움을 느끼긴 어렵다. 가벼운 웃음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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