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보고 나서 남는 건 애매함뿐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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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10점
•분위기와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전달력이 부족하다
•국내판도 미국판도 기괴하다
•의미를 곱씹게 되지만 재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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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의 의도는 보이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부고니아〉는 확실히 과거의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생각난다. 과거에 비해서는 화면이 깔끔해지고 끝에 가서는 이야기의 목표성이 명확하게 표현된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은 계속 이상한 장난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는 내가 국내 영화의 결말과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반전에 큰 충격을 줄 각본에서 반전을 알고 있으니 더 재미가 없었을 것 같다.그래서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어려운 영화가 된다.

2) 분위기 중심 연출, 감정 축적은 절반의 성공
잔잔한 음악과 차분한 화면 구성, 정적인 연출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낸다. 이 분위기는 너무 좋다. 차분하면서도 위태로운 감정이 지속된다. 돈의 마지막은 뭔가 생각치 못한 충격이었지만 테디의 마지막이 뭔가 허무하기도 하다.

3) 보고 나면 생각은 남지만 재미는 남지 않는다
엔딩 이후 영화가 말하려는 주제는 어느 정도 정리된다. 다만 “그래서 어땠냐”고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나쁘다고 하기엔 의미가 있고, 좋다고 하기엔 몰입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애매하다’는 인상이 가장 강하게 남는 영화다. 의도와 완성도 사이의 간극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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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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