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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원작 재현도 100%!, 일상적 장소도 한순간에 공포의 장소로 변한다”
⭐ 평점
내 점수는 7.0점/10점
(원작 게임을 완벽하게 구현한 비주얼과 독특한 공포 연출, 원작 팬이라면 만족할 영화!)
• 명작/재밌는 영화 (8~10점)
• **평타/취향 타는 영화 (6~7점)** ← 여기!
• 킬링타임용 (3~5점)
• 노잼… (0~2점)
📝 후기
유명 인디 게임의 실사화
《8번 출구》는 무한루프의 지하도에 갇혀 8번 출구를 찾아 헤매는 남자가 반복되는 통로 속 이상 현상을 찾아 탈출하는 이야기다. 2023년 PC 스팀 버전으로 처음 발매된 후 닌텐도 스위치와 VR 버전으로도 발매되어 전 세계에서 누적 14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디 공포 게임이 원작이다.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단 하나의 이상 현상도 놓치지 말 것”,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 “이상 현상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갈 것”, “8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갈 것”. 이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인 게임성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변 찾기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원작 게임을 완벽하게 구현한 비주얼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원작 게임의 배경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비주얼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형광등 불빛, 차갑고 이질적인 지하도의 분위기, 그리고 특히 코우치 야마토가 연기한 ‘걸어가는 남자’가 씬스틸러로서 큰 호평을 받았다.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헤매는 남자’를, 코우치 야마토가 샐러리맨 복장의 ‘걷는 남자’를, 그리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코마츠 나나가 ‘어떤 여자’를 연기했다. ‘어떤 여자‘, ‘소년’처럼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던 캐릭터들이 추가되면서 스토리가 보강되었는데, 이러한 원작에서는 없었던 영화만의 오리지널 요소들도 원작 게임의 세계관과 잘 어우러져 원작 게임의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원작 게임 개발자 코타케 크리에이트가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엑스트라로도 출연했다. 원작자의 감수가 있었기에 게임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영화적 재미를 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온다’와 ‘고백’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의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 감독의 연출력
대사나 독백을 최소화하고 배우의 동작, 영상, 음악 등을 최대한 활용해 8번 출구 특유의 공포가 드러나는 체험적 연출이 강조되었다.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의 기묘한 공포감을 스크린에서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감독은 정적이면서도 섬뜩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냈다.(특히나 많은 부분에서 롱테이크 촬영을 이어가서 무한대로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영상에서 관객들이 무의식적 체감하게 해준다.)
호불호 갈리는 단점들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이런 장르의 영화들이 전개를 위해서 대부분 그렇듯 등장 인물들이 상당히 답답하게 행동해서 쉽게 풀릴 수 있는 일도 힘들게 풀어낸다는 점, 원작 게임을 모르는 관객층 입장에서는 8번 출구라는 설정 자체도 살짝 난해할 수 있고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 장소에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 때문에 원작 게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관객층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또한 게임 특유의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구조가 영화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면서, 일부 관객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스토리가 추가되었다고는 하나, 원작의 미니멀한 특성상 극적인 전개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취약해지는 모습과 그로 인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하는 장면 등에서 비어있는 서사를 꽉 채우는 느낌으로 그 짧은 게임이 1시간을 넘게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
🍬 쿠키
엔딩 크레딧이 나오고 엔딩곡이 끝나갈 때, 아주 짧은 쿠키 영상이 있다. 중요한 이야기가 있지는 않고 8번 출구 통로를 가볍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래도 원작 팬이라면 끝까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예고편
[공식 예고편 링크]
총평: 원작 게임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살린 비주얼과 독특한 공포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리미널 스페이스와 반복의 공포를 즐기는 관객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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