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의 방꾸석 3열

🎬 한줄평“2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웃기고 따뜻한 아빠 해피의 골프 복귀기”📝 후기29년 만의 완벽한 복귀작1996년 《해피 길모어》의 속편인 《해피 길모어 2》는 2025년 공개된 미국의 스포츠 코미디 영화로 카일 뉴어첵이 감독을 맡았다. 전작에서 보여준 애덤 샌들러 특유의 유치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는 여전하다. 중년이 된 해피가 딸을 프랑스 발레 학교에 보내기 위해 다시 골프채를 잡게 되는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이번에는 젊은 시절의 무모함 대신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 해피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 애덤 샌들러 특유의 유쾌하고 유치한 슬랩스틱이 여전한 코미디 영화였고, 추억의 캐릭터와 익숙한 유머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코미디로서 완성도 높은 후속편을 만들어냈다. 29년이라는 긴 공..

영화 이야기 2025. 7. 31. 13:50

🎬 한줄평“2025년 마지막 마블 영화와 깔끔했던 한 편 영화”📝 후기새로운 시작,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성과MCU에 합류한 《판타스틱4》는 오랜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원작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한 작품이다. 과거 두 번의 실패작을 뒤로하고(하지만 난 과거 첫번째 판타스틱4를 재밌게 봤다 제시카알바 짱짱!!), 이번에는 가족이라는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각 캐릭터의 능력보다는 성격과 팀 내의 위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냈다. 리드 리처즈의 탄력성, 수 스톰의 투명화 능력, 조니 스톰의 화염 조작, 그리고 벤 그림의 암석 피부 등 각자의 능력은 단순한 설명으로 넘어가고 리드 리처드는 지식의 저주에 빠진 강박, 조니 스톰은 쾌활함, 벤 그림은 책임감있고 팀내에 보이는 무게감 있는 신뢰성, 수 스톰의 현명함 ..

영화 이야기 2025. 7. 31. 13:10

🎬 한줄평“애덤 샌들러의 행복한 코미디가 여기서 시작했나보다”📝 후기그 시절 스포츠 코미디의 새로운 패러다임《해피 길모어》는 1996년 애덤 샌들러가 주연을 맡은 스포츠 코미디 영화로, 아이스하키 선수가 너무 하고 싶으나 재능이 부족한 해피 길모어가 할머니의 집을 구하기 위해 골프에 뛰어든다는 이야기다. 데니스 두건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골프의 관습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적인 접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번 2025년에 《해피 길모어2》가 만들어져 2편을 보기전에 한번 1편을 넷플릭스로 찾아봤다.영화의 특징적으로는 일반적인 골프 영화가 신사적이고 우아한 스포츠의 면모를 강조한다면, 해피 길모어는 정반대다. 거친 하키 선수 출신인 주인공이 골프장에서 벌이는 소동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배꼽..

영화 이야기 2025. 7. 29. 02:29

🎬 한줄평“교육적 가치와 오락성을 모두 잡은 적당한 킬링 타임용 실사화 작품!”📝 후기독창적인 소재와 설정의 매력《일하는 세포》는 인체 내부를 하나의 거대한 도시로 설정하여 각각의 세포들을 의인화한 독특한 접근으로 주목받은 일본의 만화 원작 작품이다. 원작 시모우즈 아카네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우리 몸 속 세포들의 일상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낸다.일반적인 의학 드라마나 교육 콘텐츠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인체를 거대한 사회로 바라보는 시각이 신선하다. 각 세포마다 고유한 성격과 역할이 부여되어 있어, 복잡한 생물학적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캐스팅과 연기력의 완성도주인공 적혈구 역할의 나가노 메이는 방향치이면서도 성실한 캐릭터를 잘 ..

영화 이야기 2025. 7. 28. 01:54

🎬 한줄평“영화의 메시지는 좋으나 그냥 애니메이션으로 보자!”📝 후기독특한 좀비물의 접근법《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는 과로에 시달리는 24세 직장인이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오히려 삶의 활력을 찾는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영화다. 아소 하로 원작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2023년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일반적인 좀비 영화가 공포와 생존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작품은 정반대의 접근을 시도한다. 악덕 기업에서 혹사당하던 주인공 텐도 아키라가 좀비 사태 발생 후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며 하고 싶었던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나가는 이야기는 현대 직장인들의 억압된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아카소 에이지와 조연들의 연기와 캐스팅아카소 에이지가 원작..

영화 이야기 2025. 7. 27. 23:36

🎬 한줄평“원작팬은 영화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아쉬운 대작 IP의 영화화”📝 후기웹소설 원작의 원작팬들에겐 아쉬운 영화화《전지적 독자 시점》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2025년 블록버스터 액션 판타지 영화다. 평범한 직장인 김독자(안효섭)가 10년간 유일하게 읽어온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생존 액션을 다룬다. 원작 소설의 방대한 세계관을 117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압축해 담아낸 것은 역시 어려웠고, 아쉬움이 많은 영화화였다. 짧은 시간에 그 방대한 스토리를 담는 것보다는 시즌 드라마로 진행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그냥 애니메이션이나… 이렇게 그저 CG가 난무하는 영화가 될 줄 알았다면 극구 말렷을텐데…그저 이런..

영화 이야기 2025. 7. 25. 16:45

🎬 한줄평“점점 개별 영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더 분발해!! 마블!!”📝 후기빌런들의 뜻밖의 매력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시도《썬더볼츠*》는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이 연출한 2025년 MCU 영화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빌런들이 한데 모여 예상치 못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플로렌스 퓨의 옐레나 벨로바, 세바스찬 스탄의 버키 반즈, 데이빗 하버의 레드 가디언 등 MCU에서 이미 익숙한 얼굴들이지만, 이번엔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이 흥미롭다.점점 망해가는 MCU 영화들 중에서 중박은 쳤다는 작품이다. 화려한 세계 구원 스토리 대신, 각자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개인들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빌런이었던 이들이 점점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해나가는 모습..

영화 이야기 2025. 7. 22. 14:40

🎬 한줄평“층간소음의 공포가 무르익고 있다가 815 GB코인이 더 공포로 다가왔다”📝 후기현실적 소재에서 출발한 공포 스릴러《84제곱미터》는 김태준 감독이 연출한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이라는 현실적 신조어와 층간소음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시작하는 것이 흥미롭다.강하늘이 연기하는 우성은 적금, 주식, 대출까지 끌어모아 아파트 장만에 성공한 이른바 ‘영끌족’으로, 현재 한국 사회의 청년들이 공감할 만한 캐릭터다. 드디어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도 잠시, 밤마다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게..

영화 이야기 2025. 7. 2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