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꿈을 꾸지 않는 지금이 좀비다(한줄평,후기,쿠키,평점)

출처: 넷플릭스

🎬 한줄평

“영화의 메시지는 좋으나 그냥 애니메이션으로 보자!”

📝 후기

독특한 좀비물의 접근법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는 과로에 시달리는 24세 직장인이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오히려 삶의 활력을 찾는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영화다. 아소 하로 원작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2023년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일반적인 좀비 영화가 공포와 생존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작품은 정반대의 접근을 시도한다. 악덕 기업에서 혹사당하던 주인공 텐도 아키라가 좀비 사태 발생 후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며 하고 싶었던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나가는 이야기는 현대 직장인들의 억압된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출처: 넷플릭스

아카소 에이지와 조연들의 연기와 캐스팅

아카소 에이지가 원작의 텐도 아키라를 연기하며 주인공의 변화를 잘 표현했다. 처음엔 회사에 얽매여 좀비 상황에서도 출근을 걱정하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점차 자유로워지며 적극적으로 삶을 즐기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일부 장면에서는 과도한 설정과 어색한 대사가 맥을 끊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나 친구 역할인 야나기 슌타로의 켄쵸가 원작과는 너무나 다르게 각색이 되어 전혀 매력이 없는 캐릭터가 되었다.

출처: 넷플릭스

흥미로운 전반부, 아쉬운 후반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전반부의 기발한 설정과 상황 반전이다. 좀비가 창궐한 상황에서도 회사 출근을 걱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대 직장인들의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좀비 영화인데 생각보다 힐링물이라는 평가처럼, 장르적 관습을 뒤집는 신선함이 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초기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점차 힘을 잃는다. 상어 좀비씬이 분명 애니에서 큰 파트중 하나는 맞지만 그저 주인공이 가면라이더 놀이하는 직장인으로 보인다. 별로다 별로…

출처: 넷플릭스

현실 문제 반영과 사회적 메시지

이 작품의 핵심은 좀비보다도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다루는 데 있다. 과로사 직전까지 몰리는 직장인의 현실, 개인의 행복보다 회사를 우선시하는 사회 구조,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 등 무거운 주제들을 좀비라는 판타지적 소재로 포장했다.
주인공이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오히려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설정은 현대인들의 일상이 얼마나 기계적이고 무의미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나도 직장인 좀비와 같으니 말이다.

출처: 넷플릭스

일본 실사 영화의 한계는 분명하나 더 못만들었다

일본 실사에 벽을 분명 느끼지만, 이 작품은 특히나 더 못만들었다. 일본 실사 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출과 어색한 톤의 문제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실사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캐릭터들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특히 좀비 메이크업과 특수효과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넷플릭스 제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 쿠키 영상

쿠키가 1개 있다. 근데 왜 나오지?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쓸모없는 장면이다.

⭐ 평점

내 점수는 (0.6점/10점)
• 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작품! (8-10점)
• 한 번 정도는 볼 만함 (6-7점)
• 굳이 시간 내서 볼 필요는? (3-5점)
• 정말 보실 건가요? (1-2점)
• 절대 비추! (0-0.9점) ✓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애니 실사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애니의 실사화의 재미도 없고 영화적 각색도 재미없다. 그저 오구라 유나님이 좀비로 나오네? 가 그나마 기억에 남는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면 나름의 재미를 찾을 수도 있겠다.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