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공포가 무르익고 있다가 815 GB코인이 더 공포로 다가왔다”
현실적 소재에서 출발한 공포 스릴러
《84제곱미터》는 김태준 감독이 연출한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이라는 현실적 신조어와 층간소음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시작하는 것이 흥미롭다.
강하늘이 연기하는 우성은 적금, 주식, 대출까지 끌어모아 아파트 장만에 성공한 이른바 ‘영끌족’으로, 현재 한국 사회의 청년들이 공감할 만한 캐릭터다. 드디어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도 잠시, 밤마다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강하늘의 리얼한 연기와 캐스팅의 효과
강하늘 리얼 생활 연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점점 예민해지고 집착하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낸다. 강하늘의 연기는 언제나처럼 나쁘지 않습니다. 자주 보인다고 해도 캐릭터 해석이나 연기가 달라서 피로감이 있지 않습니다라는 평가처럼, 익숙하지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염혜란과 서현우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탄탄하다. 특히 은화의 집은 유일하게 84제곱미터의 평수가 아니기 때문에 차별화된 존재임을 강조했다는 설정처럼, 각 캐릭터마다 의미 있는 차별화를 두었다.
몰입도 높은 전반부, 아쉬운 후반부
전반부는 흥미로운데, 후반부는 과하다는 평가가 정확하다. 분명 내 얘기는 아닌데, 아무런 저항없이 무섭게 푹 빠져든다는 반응처럼, 초반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부분은 정말 리얼하고 몰입도가 높다.
하지만 중반 이후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동력을 잃는다는 외국 평론가의 지적처럼, 현실적 공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점점 과도해지는 면이 있다. 주요 빌런이라 생각한 아랫집은 금방 퇴장하고 갑자기 망치질을하고 부정부패를 밝히려는 기자가 사이토패스라니 급진적이고 피가 낭자하다니 별로다.
현실 문제 반영과 사회적 메시지
‘84제곱미터’는 사회 고발에 힘을 실은 스릴러물이다. 영끌족의 현실, 부실한 건축, 이웃 간의 갈등 등 현재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다룬다. 아파트가 무슨 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라는 카피처럼, 시스템의 문제보다 인간관계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근데 부실한 건축은 장못된게 맞지않나? 저정도로 시끄러우면 정말 문제는 맞는데?
층간소음이라는 소재가 현실적이고 익숙한 소재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에서 이야기 흐름이 좀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다는 아쉬움이 있다.
과도한 아이디어의 충돌
‘84제곱미터’는 지나치게 많은 아이디어가 서로 충돌하고 있는 영화다는 평가가 핵심을 찌른다. 층간소음, 영끌족, 부실시공, 이웃간 갈등 등 다양한 현실 문제를 담으려다 보니 초점이 흐려진 감이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작품이라는 반응처럼, 좋은 소재와 탄탄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엔딩 크레딧 후에 추가 장면은 없지만, 마지막 장면 자체가 여운을 남긴다.
내 점수는 (3.0점/10점)
• 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작품! (8-10점)
• 한 번 정도는 볼 만함 (6-7점)
• 굳이 시간 내서 볼 필요는? (3-5점) ✓
• 정말 보실 건가요? (1-2점)
• 절대 비추! (0-0.9점)
84제곱미터라는 현실적 소재와 강하늘의 탄탄한 연기가 인상적이지만, 후반부의 과도한 전개가 아쉽다. 층간소음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전반부는 정말 리얼하게 느껴질 것이고, 영끌족의 현실에 공감하는 관객들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층간소음으러 다가오는 히스테리적 공포보다는 욕심으로 코인 놓친게 더 공포로 다가온다. 완성된 스릴러를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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