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연의 편지》: 좋은 주제의 아이와 함께보기 좋은 한국 애니(한줄평, 평점, 후기, 쿠키)

🎬 한줄평
“작은 친절과 용기가 이어지는 힘과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힐링 애니메이션”
⭐ 평점

내 점수는 (2.9점/10점)
(아쉬운 점이 많다..내가 자녀가 있었으면 5.9점까지는 줄 수 있었을듯 하다)
• 명작/재밌는 영화 (8~10점)
• 평타/취향 타는 영화 (6~7점)
• 킬링타임용 (3~5점)
• 노잼… (0~2점) 👍
📝 후기
네이버 웹툰 원작, 한국형 감성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는 2025년 김용환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조현아 작가의 웹툰 ‘연의 편지’를 각색했다. 이수현, 김민주, 민승우, 남도형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이수현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일이 치유의 여정이 되고, 소리는 작은 친절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발견한다.

아름다운 작화와 섬세한 연출
배경 작화가 정말 대단하다. ‘소리’의 숨 쉬듯 한 배려는 스크린 속 반딧불이 하나에도 담겨있는 듯하다. 움직임에서 이어지는 숲의 살아있는 것들과 빛과 바람 등은 관객의 객석까지 아름다움으로 ‘뭉클’한 감동을 더 한다.
특히 자연의 묘사가 압권이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장면,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반짝이는 반딧불이까지.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이 정성스럽게 그려진 것이 느껴진다.
처음에 영화 막 시작할 때는 작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좋아진다. 초반부의 평범한 듯한 작화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점점 빛을 발한다.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마다 작화는 더욱 섬세해지고 아름다워진다.(한국에서도 분명 아름다운 배경과 색채를 가진 애니메이션을 가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저력이 보인다.)

작은 친절이 주는 큰 울림
영화의 핵심은 ‘작은 친절’이다. 책상 서랍에 남겨진 편지 한 통이 한 소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누군가의 작은 배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따뜻하게 그려낸다.
마법이 없으면서도 마법 같은 장면들이 가슴을 벅차게 만들어준다. 판타지 요소는 없지만, 일상 속 작은 기적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감동은 어떤 마법보다 강렬하다.
전학을 와서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소리가 편지를 따라가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치유되는 과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다.

아쉬운 점: 뚝뚝 끊기는 구성과 맞지 않은 캐릭터 디자인
영화가 끝나고 정말 스토리가 이것이 맞는지 네이버로 넘어가 웹툰을 정주행했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임에도 세일러복에 니삭스 조합, 철길 건널목과 차단로 등 여러 요소와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나 일본 느낌이 강하다.(다른반 친구로 나오는 3명도 딱 국룰 친구 캐릭터 디자인이다, 운동 잘하는애, 살짝 까칠한듯 친절한애, 먹는거 좋아하는 순둥한 애)
게다가 동순도 감정이 절제된 캐릭터에서 극장판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유약한 울보 캐릭터로 표현되었고 너무 둥글둥글한 캐릭터 모델링이 이런 속은 깊고 강한 캐릭터가 유약해보이는 모습으로 보인다.(무슨 장면 장면 이렇게 눈물이 많은지…)
주제는 분명 소소하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일부 각색이 다른 방향에서 이루어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첫번째 아쉬운 부분은 8번째 편지에서 웹툰에서는보다 담담하게 극을 풀어나갔지만 극장판은 그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안승규의 비중을 늘려 다이나믹한 시험지 유출 공개를 보여주었지만 스토리 상 붕 뜬 장면을 만들어버렸다.(녹음 트릭을 여기서??) 두번째는 호연과 소리의 과거 설정이 너무 후반부에 나온다는 것이다. 후반에 갑자기 동순이가 울면서 소리 “너랑관련있는거야 마지막편지를 찾아 너한테보냈던거야” 라고 말하니 “난 뭐지?” 란 생각밖에 안든다…관객이 뭐지? 라는 생각을 하기전에 아 맞다 과거에 그거구나! 라는 생각에 무릎을 탁! 치는 각색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작은 친절이 과거로부터 이어져서 자신에게 돌아왔다는 주제는 매우 좋긴한데 한번쯤 영화에 초반에 과거 소리의 병원 입원 등의 내용을 관객이 유추할 수 있게 넌지시 제시한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 쿠키
별도의 쿠키 영상은 없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의 음악과 함께 호연이와 다시 만나고 일상 장면들을 나오며 여운을 즐길 수 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자!
https://youtu.be/vXtRnQofIWs?si=la0Cu5dpelDSovfb